산티아고 순례길이 가장 유명하지만, 걸어서 성지로 가는 길은 세계 곳곳에 있습니다. 「순례길·명산」 분야는 산티아고 연재와 히말라야 연재로 이어지는데, 그 전에 세계의 대표 순례길을 한 표에 놓고 비교해 봅니다. 어느 길이 나에게 맞을지, 얼마나 걸어야 하는지를 가늠하는 데 쓰세요.
핵심 요약
- 세계의 순례길은 대개 수백 km를 하루 20~25km씩 몇 주에 걸쳐 걷는 길이며, 종교와 관계없이 걷는 사람이 많습니다.
- 산티아고 프랑스길(약 780km)과 시코쿠 88개소(약 1,200km)는 완주 증명 제도가 있고, 산티아고와 쿠마노 고도를 모두 걸으면 「이중 순례자」로 인정받습니다.
- 제주 올레(27개 코스 약 437km)는 하루 한 코스씩 나누어 걸을 수 있어, 긴 순례길에 나서기 전 연습으로 알맞습니다.
세계의 대표 순례길 비교
| 길 | 나라 | 거리 | 걸리는 날 (하루 20~25km) | 걷기 좋은 때 | 특징 |
|---|---|---|---|---|---|
| 산티아고 프랑스길 | 프랑스~스페인 | 약 780km | 30~35일 | 4~6월, 9~10월 | 가장 많이 걷는 길. 숙소(알베르게)와 표지(노란 화살표) 잘 갖춰짐 |
|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 포르투갈~스페인 | 리스본에서 약 620km, 포르투에서 약 240km | 포르투에서 10~12일 | 4~6월, 9~10월 | 프랑스길보다 평탄하고 짧게 끊어 걷기 좋음 |
| 시코쿠 88개소 | 일본 | 약 1,200km | 40~50일 | 3~5월, 10~11월 | 섬을 한 바퀴 돌며 절 88곳 참배. 걷지 않고 차·버스로 도는 사람도 많음 |
| 쿠마노 고도 (나카헤치) | 일본 | 약 70km (주요 구간) | 4~5일 | 3~5월, 10~11월 | 2004년 세계유산. 숲길과 온천 마을. 짧아서 첫 순례길로 알맞음 |
| 비아 프란치제나 | 영국~이탈리아 | 약 2,000km (캔터베리~로마) | 80~90일 | 5~6월, 9월 | 중세 로마 순례길. 이탈리아 구간(약 1,000km)만 걷는 사람이 많음 |
| 성 올라브 길 | 노르웨이 | 약 640km (오슬로~트론헤임) | 28~32일 | 6~8월 | 북유럽 숲과 호수. 여름에만 걸을 수 있음 |
| 제주 올레 | 우리나라 | 약 437km (27개 코스) | 한 코스 4~6시간, 전체 약 한 달 | 봄·가을. 여름은 덥고 겨울은 바람 | 종교와 무관한 걷기길. 코스마다 따로 걸을 수 있고 완주 인증 제도 있음 |
거리와 날짜는 대표 구간 기준의 대략값입니다. 출발 지점과 걷는 속도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각 길의 공식 사이트에서 최신 안내를 확인하세요.
순례 증명 제도
많은 순례길에는 「걸었음」을 확인해 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기념이기도 하지만, 숙소 이용 자격이나 할인과 연결되기도 합니다.
| 길 | 순례자 증표 | 완주 증명 |
|---|---|---|
| 산티아고 | 순례자 여권(크레덴시알). 숙소·성당·카페에서 도장을 받음 | 마지막 100km(자전거는 200km)를 걸은 기록이 있으면 산티아고 순례자 사무소에서 「콤포스텔라」 발급 |
| 시코쿠 88개소 | 납경장. 절마다 붓글씨와 붉은 도장을 받음 | 88곳을 모두 돌면 「결원」. 걷거나 차로 돌거나 관계없음 |
| 쿠마노 고도 | 도장 수첩. 길가의 작은 신사(오지)에서 도장 | 정해진 구간을 걸으면 다나베시 관광국에서 완주 인증 |
| 산티아고 + 쿠마노 | 두 길을 모두 걸으면 「이중 순례자(Dual Pilgrim)」로 등록. 세계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순례길 둘을 잇는 제도 | |
| 제주 올레 | 올레 패스포트. 코스 시작·중간·끝 지점의 간세 조형물에서 도장 | 27개 코스를 모두 걸으면 제주올레에서 완주증과 메달 |
어떤 길부터 시작할까
| 상황 | 권하는 길 | 이유 |
|---|---|---|
| 긴 휴가가 어렵다 | 쿠마노 고도 나카헤치, 산티아고 마지막 100km(사리아~산티아고), 제주 올레 몇 코스 | 4~6일로 끝낼 수 있고, 산티아고는 100km만 걸어도 완주 증명을 받음 |
| 한 달을 통째로 걷고 싶다 | 산티아고 프랑스길 | 숙소·식당·표지가 가장 잘 되어 있어 처음 걷는 사람도 혼자 가능 |
| 사람이 적은 길이 좋다 | 성 올라브 길, 비아 프란치제나 북부 구간 | 하루에 몇 사람 만나지 않을 만큼 한적함. 대신 숙소 예약과 식량 준비가 필요 |
| 일본 문화에 관심 | 시코쿠 88개소 | 절마다 다른 풍경. 순례자(오헨로)에게 음식·차를 건네는 「오셋타이」 풍습 |
| 먼저 몸을 만들고 싶다 | 제주 올레, 집 근처 둘레길 | 배낭을 메고 하루 20km를 며칠 연달아 걸어 보는 연습이 됨 |
길마다 다른 예절
- 산티아고: 「부엔 카미노(Buen Camino, 좋은 길 되세요)」라고 인사합니다. 알베르게는 저녁 10시 소등, 아침 8시 전 퇴실이 보통입니다.
- 시코쿠·쿠마노: 흰 옷과 삿갓, 지팡이를 갖추는 전통이 있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신사와 절에서는 사진 촬영이 제한된 곳이 있습니다.
- 유럽 전반: 일요일에는 시골 가게와 식당이 닫는 곳이 많아 전날 먹을 것을 준비합니다.
- 제주 올레: 마을 길과 밭 사이를 지나므로 농작물과 돌담을 건드리지 않고, 사유지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연재 안내
산티아고 순례길은 「산티아고 순례길」 연재에서 역사, 프랑스길, 순례자 여권, 포르투갈길, 걷기 좋은 시기와 2027년 성년을 차례로 다룹니다. 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와 고산병 대처는 「히말라야 트레킹」 연재에서 이어집니다.
가늠해 보기
서울~부산 직선거리는 약 325km, 도로로는 약 400km입니다. 각 순례길을 그 길이로 가늠하면 이렇습니다.
| 길 | 서울~부산(도로 400km) 기준 | 하루 22km로 걸을 때 |
|---|---|---|
| 쿠마노 고도 나카헤치 약 70km | 서울~천안 정도 | 3~4일 |
| 포르투갈길 포르투 출발 약 240km | 서울~대전 왕복 | 11일 |
| 제주 올레 약 437km | 서울~부산 한 번 | 20일 |
| 산티아고 프랑스길 약 780km | 서울~부산 왕복 | 35일 |
| 시코쿠 88개소 약 1,200km | 서울~부산 세 번 | 55일 |
| 비아 프란치제나 약 2,000km | 서울~부산 다섯 번 | 90일 |
참고로 걸어서 지구 한 바퀴(약 4만 km)는 하루 22km로 5년, 달까지(38만 km)는 47년입니다.
산티아고와 기이산지 순례길의 공식 정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서, 제주 올레 코스와 완주 인증은 제주올레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해외 순례길은 출발 전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정보도 확인하세요.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 산티아고 순례길 →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 기이산지의 영지와 참배길 → 제주올레 (사단법인 제주올레) →
자주 묻는 질문
Q. 종교가 없어도 순례길을 걸을 수 있나요?
네. 산티아고 순례자 사무소 통계에서도 종교 외 이유로 걷는 사람이 상당수입니다. 완주 증명도 종교와 관계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Q. 하루에 얼마나 걸어야 하나요?
보통 20~25km, 6~7시간입니다. 처음 며칠은 15~20km로 시작해 몸이 적응하면 늘리는 것이 발 물집과 무릎 통증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Q. 혼자 가도 되나요?
산티아고 프랑스길과 제주 올레는 혼자 걷는 사람이 많고 길 안내가 잘 되어 있습니다. 한적한 길은 숙소 예약과 비상 연락 수단을 미리 준비하세요.
Q. 순례길과 트레킹은 무엇이 다른가요?
순례길은 성지나 절, 성당을 목적지로 하는 길이고, 트레킹은 산과 자연 자체가 목적입니다. 다만 걷는 준비와 장비는 거의 같습니다.
기준일 2026년 10월 16일
출처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Routes of Santiago de Compostela」·「Sacred Sites and Pilgrimage Routes in the Kii Mountain Range」 · 산티아고 순례자 사무소 안내 · 다나베시 구마노 관광국 이중 순례자 제도 안내 · 사단법인 제주올레 코스 안내
허가·요금·운영 규정과 현지 안전 상황은 수시로 바뀝니다. 출발 전 공식 사이트와 외교부 안전 정보를 확인하세요.